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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이토 (출처 : 현대건축의 흐름)

현대건축의흐름

by 한솔이지현이아빠 2024. 12.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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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이토 (출처 : 현대건축의 흐름)



도요이토

도요 이토


똑똑한 건축가

현재 일본, 어쩌면 아시아 건축계의 양대 산맥이라 한다면 아마도 다다오 안도와 도요이트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둘은 동갑내기 건축가다. 하지만 서로 다른 건축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작품성 만큼이나 다른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단편적으로 안도는 정식 건축교육을 받지 않은 자수성가형 건축가인 반면, 도요 이토는 동경대에서 엘리트교육을 받은 건축가다.

세계 건축계에는 재능 있고 똑똑한 건축가들이 넘쳐나는 데 동경대 출신이라는 선입견 없이 보더라도 필자(유현준 교수님)가 바라본 현대 건축가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스마트한 건축을 하는 사람은 프랭크 게리도 아니고 렘 쿨하스도 아닌 도요 이토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도요이토는 일본인지만 해방 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윈드 타워

윈드 타워

 

 


도요 이토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을 꼽는다면 나는(유현준 교수님) 주저하지 않고 윈드 타워를 선택한다. 

높이 21미터 높이의 이 타워는 요코하마의 버스 정류장 옆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쇼핑센터의 통풍과 물탱크 역할을 담당하고 았는 기존의 타워를 리모델링 한 것이다. 

이 타워의 입면은 타공철판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데 이 재료가 이 타워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타공철판은 철판에 구멍이 뚫어져 있는 재료로서 가정집에 있는 모기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작은 구멍 때문에 이 재료는 어두운 쪽에서는 밝은 쪽이 보이고 밝은 쪽에서 보면 은색의 불투명한 재료처럼 보이게 되어 있다.

따라서, 타워 주변을 걷는 보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낮 시간 동안 이 타워는 타워형 실린더 형태의 은색 구조물로 보인다.



그러나, 밤이 되면 타공철판으로 만들어진 표면 안쪽에 설치된 조명기구가 빛을내기 시작하면서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구조물이 된다.

이때 조명기기들은 타워 주변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에 따라서 각각 다른 빛을 연출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라는 자연을 테크놀리지의 힘을 빌어서 형형색색 다른 시각적인 정보로 변환시켜서 보여주는 장치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는 건축적으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먼저, 타공철판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여기에 현대조명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물질성만을 가진다기 보다는 빛의 연출에 의해서 존재 자체가 있었다, 없었다 시시각각 바뀌는 하나의 정보가 된것이다.

이로써 건축적으로는 현실과 비현실, 혹은 실제와 허구 사이를 넘나드는 건축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는 생활의 많은 부분을 인터넷과 TV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문화적 패러다임을 가장 잘 번영하는 새로운 형식의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기둥이 없는 건물

많은 사람들이 이토를  따라서 미디어 건축을 추구할 때 그는 이미 다음 관심사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가 미디어 건축이후에 추구한 것은 혁신적인 구조를 이용한 새루운 건축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에 미디어가 들어가는 샌다이 미디어테크다.

이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기둥이 없는 건물을 디자인하여 르 꼬르뷔지에의 도미노 이론에 반격을 가하였다.

르 꼬르뷔지에의 도미노 구조를 보면 콘크리트 슬래브와 콘크리트 기두으로 구성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데, 

 

이 작품에는 기둥을 마치 망사스티킹같이 철을 망 모양으로 만들어서 실제로 기둥의 가운데를 비워놓고 그 기둥이 있는 위치 자체가 층간을 연결해주는 구멍이 된다.

건축적으로 참문이 서로 다른 공간을 서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이 것은 기둥이 아니라 창문이 되는 것이다.

기둥 안을 계단실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코어로 사용하고 있어서 서로 다른 층에 있는 사람들이 구멍을 통해서 서로 바라보거나 통과하는 현상이 생겨나는 데 이는 마치 평행우주를 관통하는 윔 홀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구조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이 작업을 위해서 치열한 구조계산과 정확한 시공이 있었음 말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생긴 기둥 같지 않은 기둥은 13개가 있는 데, 이중 4개는 내진의 구조적 역할을 감당하고  9개는 건물 자체 무게를 담당하고 있다.

이 튜뷰 같은 기둥과 슬래브에는 총 6천 톤의 철이 소요되었고, 용접하는 데만 1년반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박스형태라고 해서 보수적인 건축물이라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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