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리차드 마이어 30가지 색이라는 책을 보면, 흰색의 건물이 시간과 태양광의 컨디션에 따라서 얼마나 다양한 색으로 보이는 가를 알 수 있다.
마이어의 사무실에서 매 프로젝트마다 페인트의 흰색을 결정하고 실제 시공에서 선정한 흰색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가장 힘든 일중에 하나다.
마이어는 젊어서 성공한 건축가로도 유명한 데,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프라이즈를 50세에 수상한 최연소 기록은 아직도 경신되지 않았다.
그가 젋은 나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에는 그의 초기 작품 더글라스 하우스가 유명 CF의 배경으로 쓰여서 대중에 노출되었던 점도 있다.
이 작품은 마이어가 사무실에서 건축주를 만나기 전에 이미 설계를 마친 작품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생각할 때 이상적인 주택을 설계해놓고, 훗날 건축주를 만날을 때 주어진 대지에 이미 설계가 마쳐진 작품을 배치해 넣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좌우가 바뀌어 놓여져, 초기에 만들어진 사무실에 있는 건축모델과 달리 실제작품은 좌우가 뒤바뀌어진 형태로 지어져 있다.
* 프리츠커 프라이즈(Pritzker Prize) : 이 건축상은 미국의 세계적 호텔체인 하얏트 재단이 건축예술을 통해 인류와 환경에 중요한 공헌을 한 뛰어난 건축가를 표창하기 위해 1979년 제정한 상이다. 이 상은 건축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