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그 건축을 논하면서 노만포스터의 홍콩 상하이 뱅크를 빼놓을 수 없다. 이 건물은 6년간 10억불을 들여서 건축했는 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단일 건축물이었다.
영국에서 Lord라는 작위를 받아서 이제는 로드 노만 포스터라고 불리는 데, 세 명의 하이테크 대가들 중에서 사업적인 면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사람으로 사무실 직원이 600명을 넘는 큰 규모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몇 년전에는 사무실 전 직원이 보잉747 한대를 전세내어 프랑스 남부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가지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참고로 리차도 로저스도 몇년 전 로드 작위를 받았다.
홍콩 상하이 뱅크는 다리를 만드는 구조적 원리와 동일한 원리로 건축되어져 있다. 쉽게 말해서 현수교에서 다리 상판이 두 개의 큰 포스트에 매달려져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 층 부분을 기둥없이 시민에게 오픈할 수 있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빌딩이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지상에 있는 시민들은 전혀 불편함 없이 건물이 있는 대지를 통과해서 오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실제로 이렇게 1층을 들어서 지은 이유는 당시 유명한 홍콩의 풍수지리학자가 홍콩 경제를 살리는 몇 가지 맥이 홍콩 상하이 뱅크 대지를 지나서 바다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이곳에 건축물을 지으면 맥이 끊어져서 홍콩 경제에 아주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건축주는 건축가에게 1층을 막지 않는 디자인을 요구했고 이 같은 구조적 기술로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어찌되었건 건물은 한 층 들려지게 되고, 실제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1층의 외부공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건물에 진입하게 되었다.
만약 건물의 정면도라는 것이 정문이 위치한 입면이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상하이 뱅크건물에서는 1층 천정이 건축물의 정면도가 되는 독특한경우가 만들어졌다고 말 할수 있겠다.
이 건물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하이테크적인 특징은 빌딩의 중간층에 컴퓨터에 의해서 조작되는 태양반사판이다.
이 반사판은 태양의 운행 궤적에 맞추어서 움직이게 되고 빌딩 내부에 있는 반사판을 통해서 건물의 아래층까지 자연채관을 전달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이 또한 외부 자연요소를 내부로 유입하여 하이테크 건축철학인 내 외부의 할일을 이루게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 하이테크 고층건물을 건축하면서 홍콩 시공자들은 대나무로 만든 비계를 사용했는 데, 가벼운 대나무 재료를 가지고 자유자재로 이동, 조립, 분해를 하는 모습을 본 노만 포스터는 그 대나무 비계가 가장 하이테크라고 경탄했다는 후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