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의흐름

베이징 CCTV 타워 (출처 : 현대건축의흐름)

한솔이지현이아빠 2025. 1. 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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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CCTV 타워 (출처 : 현대건축의흐름)

 

개인적으로(=유현준교수님) 쿨하스의 대표작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베이징에 지어진 CCTV 타워이다. 이 작품을 보면 쿨하스가 지구의 중력을 농락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한하고 아슬아슬한 구조를 띠고 있다.

두개의 타워가 비스듬하게 올라가서 상층부에서 돌출된 캔틸레버 구조로 만나게 되어 있는데 옆으로 안 쓰러지는 게 신기해 보이는 매스다.

초기계획에는 캔틸레버로 나온 고층부에 방송국 임원들의 사무실이 위치해 있었으나, 계획안을 본 후 겁먹은 임원들이 사무실을 안전해 보이는 저층부로 옮겼다고 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구조를 가능케 하는 데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완성시킨 세계적인 구조회사 오브 아럽(Over Arup)의 신기에 가까운 구조실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베이징 CCTV타워

 

구조해석

 

 

 

 


현대건축의 흐름 중에는 뒤에 나오는 헤르조그의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이나 도요 이토의 토드 빌딩과 같이 건축물을 기둥, 보, 슬래브로 나누어서 해석되는 전통적인 구조이론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새로운 형태의 구조계산이 필요한 건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 모두는 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구조 시뮬레이션 기술의 개발가 세실 발몽(Cecil Balmondo)이라는 천재적 구조설계사가 있기에 가능한 작품들이다.

CCTV타워의 입면을 살펴보면 대각선으로 된 빔들이 유리창에 노출되어 있는 데, 이것들의 모양이 기존의 아이 엠 페이의 중국은행 빌딩에서와 같은 규칙적인 모습이 아니라 대각선의 간격이 제각각이다.

언뜻 아무 이유없이 보이는 모양이나 실제로는 구조적으로 모멘텀이 많이 요구되는 코너 부분 등에는 더 많은 부재가 들어가서 보강하게 되고, 그것을 입면에 그대로 노출시켜서 미적인 요소로 승화시킨 필연적 이유가 있는 입면디자인이다.

대담한 구조, 기술력, 미적인 충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건축물의 요소를 갖춘 훌륭한 작품이다.

하지만, 렘 쿨하스의 상상력에도 한계가 왔는 지, 최근의 작품에는 30여년전 스타워즈 영화에 나오는 죽음의별을 그대로 베낀듯한 계획안도 나오고 있어서 실망감을 주고 있다.

켄벤션센터 계획안과 스타워즈의 죽음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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